로지텍 콤보 터치 리뷰: 2% 부족한 느낌

GENo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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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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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가 예쁩니다. (출처: 로지텍 공홈)

안녕하세요? ITLover0의 GENo07입니다. 여러분! 연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크레용도 받고 콤보 터치도 받고 아주 잘 지냈습니다. (물론 이거 때문에 블로그 글감도 생겨서 좋고요) 저희 블로그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주신 분들은 아마 연말 잘 보내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드디어 저희 ITLover0 블로그 팀이 다시 일주일에 두 편의 글을 쓰는 정규 방식으로 곧 전환될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요!

흠…. 오늘따라 서두가 길었네요. 그럼 바로 오늘의 주제를 소개 시켜드릴게요. 바로 로지텍 콤보 터치 10일간 사용해본 리뷰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일단 로지텍 콤보 터치에 대한 아주 간단한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제품은 “트랙 패드 및 Smart Connector기술이 탑재된 탈부착 키보드 케이스”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매직 키보드와 비슷한 종류의 키보드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듯 합니다. 매직 키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더욱더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키보드 케이스에 트랙패드를 탑재시킨 것이라고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가격은 18.9만원입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초반에 나왔던 매직 키보드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 이상의 제품,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3세대 및 4세대 제품만 지원하여 사실상 프로 2세대, 에어 3세대, 아이패드 7세대 및 8세대는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요, 이 로지텍 콤보 터치는 매직 키보드가 나오고 좀 지나서 나온 제품입니다. 로지텍 콤보 터치는 프로 2세대, 에어 3세대, 아이패드 7세대 및 8세대를 지원합니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10.5인치의 섀시를 공유하고 있는 모든 아이패드”를 지원합니다. (참고로 아이패드 7세대와 8세대는 10.2인치이지만 원래는 10.5인치의 섀시에 10.2인치의 작은 화면을 넣은 것이라 섀시 자체는 에어 3세대나 프로 2세대와 동일합니다.)

자 이렇게 간단(?)하게 로지텍 콤보 터치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해드렸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들을 차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리뷰는 매직 키보드와 서피스 고 타입 커버 (GENo07의 글에서 아주 자주 등장하는..)
와 비교가 살짝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참조 부탁드립니다.

먼저 첫 번째 장점! 누가 뭐래도 바로 트랙패드의 탑재입니다. 정말 기존에 있었던 러기드 폴리오나 스마트 키보드 케이스도 정말 좋은 키보드 케이스였지만 (물론 스마트 키보드 케이스는 키감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었긴 했습니다.) 둘의 공통적인 단점은 (참고로 스마트 Folio 키보드 역시 이 단점을 공유합니다.) 바로 트랙패드의 부재였는데요, 물론 그때 폴리오 키보드나 스마트 키보드가 나올 당시에는 아이패드에 iPadOS가 아닌 iOS가 탑재되어 있어서 트랙패드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트랙패드가 없다는 것은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결국 화면에 손을 가져다 대야하기 때문에 워크 플로우가 깨져버리는 크나큰 단점이 존재했었습니다. 그리고 iPadOS 13.4부터 정식적으로 트랙패드 및 마우스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Magic Keyboard가 출시되었죠. 따로 리뷰를 하지는 않았지만 트랙패드가 탑재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물론 구형 섀시를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와 호환이 안 된다는 엄청난 단점과 38.9만원과 44.9만원이라는 멋진 가격을 가지고 있어서 참… 뭐라 평가하기가 힘든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제품을 대채할 만한 Folio Touch와 Combo Touch가 출시 된 것이죠.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매직 키보드와 거의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아주 착하게(?) 20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첫 출시 때부터 제가 굉장히 사용하고 싶었던 제품이었습니다. macOS만큼은 아니겠지만 iPadOS에서 제공하는 트랙패드 기능도 꽤나 좋은 편이기 때문에 뭐니뭐니 해도 트랙패드의 탑재는 엄청난 장점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이 트랙패드는 크나큰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 예쁘고 러기드한 콤보 터치 (출처: 로지텍 공홈)

두 번째 장점! 이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는데 디자인입니다. 일단 저는 뭐랄까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Magic Keyboard의 디자인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죠. 그리고 이 제품의 디자인도 깔끔한 편이라서 (물론 케이스가 러기드이긴 하지만 러기드 치고 깔끔한 편입니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무난한 색상이 그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그레이의 색상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 번째 장점! 바로 상단 기능키입니다. 이게 장점이라고 하는 게 좀 웃기긴 한데, 40만원을 넘거나 육박하는(!) Magic Keyboard에도 없는 상단 기능 키들이 탑재되어있습니다. Magic Keyboard의 경우에는 키보드만 있는 키보드 케이스들 보다는 워크 플로우가 ‘덜’ 깨지기는 하지만 결국 기기의 음량이나 밝기를 제어하려면 화면에 손을 가져다 대야 하지만 이 제품같은 경우에는 기능키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거의 두 배 비싼 Magic Keyboard에도 없는 기능키들이 있어서 워크 플로우가 확실히 덜 깨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Fn키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꽤나 큰 단점으로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네 번째 장점! 가격입니다… 18.9만원짜리를 가격이 착하다고 하니까 이상하기는 한데… 또 Magic Keyboard와 Smart Keyboard Case의 가격을 보고 온다면 갑자기 싸보이기는 합니다. 전에 한동안 유행했었던 로지텍 K380이랑 비교를 해보면 말도 안되는 것 같긴한데 또 품질이랑 트랙패드랑 활용성을 보면 뭔가 합당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게 만약 애플과 로지텍의 수법이였다면.....통한 것 같네요...

장점은 이정도면 다 살펴본 것 같네요. 그럼 단점 보러 가시죠!

첫 번째 단점! 트랙패드입니다. 트랙패드가 존재하는 것 자체는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 트랙패드의 품질이 문제입니다. Magic Keyboard의 경우에는 엄청 부드럽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비교적 훨씬 더 사용하기가 편하지만, 콤보 터치는 트랙패드가 가끔씩 좀 끊긴다는 느낌도 있고 레이턴시도 Magic Keyboard의 트랙패드에 비해서 훨씬 더 느려서 좀 불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한 세 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두 개의 손가락으로 제스쳐를 취한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단점! 간헐적인 페어링(?) 해제입니다. 이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키보드 백라이트는 계속 들어오는데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먹통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Smart Connector에 뗐다가 다시 연결하면 해결이 되기는 한데 좀 큰 단점이라고 느꼈습니다. (기본기가 안 되어있습니다.) 뭐 로지텍에서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로 수정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세 번째 단점! 키보드의 자력문제 입니다. 이게 뭐 철가루가 안 묻기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자력이 서피스 고의 타입커버보다 훨신 약하다 보니 아이패드 본체가 들어있는 케이스 쪽을 들어올리면 키보드가 따라오지 않고 바닥에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벌써 이 문제로 4번이나 떨어뜨렸습니다. (10일 만에 4번..)(2021/6/1 수정: 그래도 계속 들고 다니다보니까 요령(?)이 생겨서 거의 안 떨어뜨리고 있네요. 크게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가도 제 애증의(?) 서피스 고 타입 커버와 비교하면 잘 떨어지다 보니 단점이라고도 생각이 되네요.)

네 번째 단점! 무거운 무게입니다. 이게 가장 애매한 부분입니다. 사실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인 그램이 1100g이 안되는데 아이패드+크레용+콤보 터치 조합으로 들고 다니면 1100g이 훌쩍 넘어버립니다. 한 마디로 들고 다닐 가치가 1도 없다는 거죠. 처음 들었을 때 그렇게 무겁다고 느껴졌던 Magic Keyboard가 가볍게 느껴졌을 정도입니다.

네 개의 장점과 네 개의 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총평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준수한 키감, 트랙패드의 존재, 상단 기능키의 존재 등 이 제품을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할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또한 18.9만원의 착한(?) 가격까지 갖추었죠. 하지만 트랙패드의 낮은 퀄리티, 불안정한 연결 환경, 너무 약한 자력, 무게는 분명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울트라북을 대신하기는 좀 애매하고, 또 그렇다고 완전히 가치가 없다고 하기는 강력한 아이패드용 앱과 PC에 버금가는 생산성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보기에도 굉장히 애매합니다. 결론은 이 제품을 구입하시기 전에 “내가 이걸 왜 사야 할까?”를 생각해보시고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신 분들만 구입하셔야 합니다.(편집자 같이 아직도 정하지 못한 사람은 그냥 존버 탑시다^^) 그냥 막연히 “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로지텍 콤보 터치를 구입하시고 싶으신 마음을 접으셔야 합니다. 이 글은 언제까지 저희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그럼 오늘의 리뷰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다음주 월요일에 (아마) 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6.29. 추가: 검색 키워드를 보니까 문제 해결에 관한 키워드로 유입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로지텍 콤보 터치 트러블 슈팅 방법 링크를 걸도록 하겠습니다. 링크:https://itlover0.tistory.com/80)

(2021.7.30. 추가: 유튜브 타건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타건음이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보세요! (근데 소리가 좀 많이 뭉개짐)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JQ8_U9EMY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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